잊혀진 천재 이스코, 레알 전설 지단 밑에서 부활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3.16 04: 58

잊혀진 천재 이스코(27, 레알 마드리드)가 팀의 전설 지네딘 지단 감독 밑에서 부활 기지개를 켤까.
‘레전드' 지단 감독이 친정 레알로 복귀했다. 사령탑서 물러난지 9개월여 만에 재차 지휘봉을 잡았다. 레알은 지단 감독이 떠난 뒤로 추락을 거듭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서 충격 탈락했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4강에선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고개를 숙이며 결승 티켓을 내줬다. 레알은 리그서도 1위 바르셀로나에 승점 12 뒤진 3위로 우승이 힘든 상황이다.
레알만큼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낸 비운의 주인공이 있다. 스페인 특급 미드필더 이스코다. 이스코는 지단 감독의 밑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레알의 사상 첫 UCL 3연패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성시대는 너무 빨리 저물었다. 지단이 레알을 떠나고 이스코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에게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이스코는 지난 2013년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솔라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출전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스코는 리그 27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마저도 교체로 나선 게 11경기나 된다.
이스코는 지단 감독과 함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그는 스포츠 브랜드 행사장에 등장해 지단 감독의 복귀에 입을 열었다. “우리 모두는 그를 알고 있다. 선수로서 대단했고, 감독으로도 모든 걸 이뤘다”는 이스코는 “그가 레알로 다시 온 것은 모두에게 환상적인 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단 감독은 레알을 이끌고 전무후무한 UCL 3연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루며 레알 선수와 감독으로서 진정한 레전드로 거듭났다. 이스코는 “지단 감독은 레알을 사랑한다”며 “그가 우리를 다시 우승으로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르네상스 시대의 부활을 기원했다.
레알에 올 시즌 남은 대회는 리그뿐이다.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15분 안방서 셀타 비고와 리그 28라운드를 벌인다. 이스코는 지난해 10월 29일 바르셀로나전 이후 5개월 여 만에 리그 선발 복귀를 노린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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