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시선을 바꾸고 싶네요."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원삼은 트레이드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다. 통산 121승을 거두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이름을 알렸던 장원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에서 나와 LG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팀에서의 도전. 장원삼은 차근차근 새출발을 준비했다. 지난해 무릎 통증으로 8경기 출장에 그쳤던 그는 겨우내 부상 탈출에 힘을 썼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었다.

다행히 부상에서 벗어나 피칭을 시작해 실전 피칭을 앞두게 됐다. 장원삼은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안 갔는데, 오히려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 시간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또 코칭 스태프도 많이 배려해주셔서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제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60개 정도 공을 던졌고, 이제 라이브 피칭도 들어갈 예정이다. 라이브 피칭을 두 차례 정도 한 뒤 2군 경기에서 공을 던져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팀이지만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LG에는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김현욱, 김재걸, 세리자와 코치 등 삼성 출신 코치가 많이 있다. 장원삼은 "선수보다 코치님들을 더 잘 안다"고 웃어보이며 "그 분들의 훈련 방법이나 스타일을 아니 적응은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9년 간 뛰었던 삼성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장원삼은 가장 어려움을 겪을 만한 타자에 대해 주저없이 손주인을 이야기했다. 손주인은 장원삼을 상대로 타율 3할6푼4리(33타수 12안타)로 강했다.
장원삼은 “(손)주인이가 나를 만나면 잘 쳤다. 주인이도 이적한다고 하니 선발로 많이 나와서 던지라고 하더라. 그래야 자기가 나갈 수 있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장원삼은 “대신 LG에 있는 (박)용택이 형, (유)강남이 등이 나를 상대로 많이 쳤는데, 오히려 그들은 손해일 것”이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올 시즌 각 팀은 육성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베테랑 선수들과 이별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원삼은 이런 풍경이 당연하다고 인정을 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그는 "팀이 육성에 힘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막상 이런 상황을 겪어보니 아쉽기는 하다"라며 "(배)영수 형, (권)혁이도 팀을 옮겼다. 그만큼 우리가 잘해야 베테랑도 할 수 있다는 시선으로 바뀌고 다른 베테랑도 설 자리가 생길 것 같다"라며 "올해는 무조건 잘해야할 것 같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아울러 LG 팬들에게도 "나에게 많은 물음표의 시선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물음표를 꼭 느낌표로 바꿔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