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호 감독이 이끄는 부천FC1995의 연승행진이 멈췄다.
부천은 16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라운드 아산 무궁화와의 원정경기에서 고무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2연승을 달렸던 부천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승점 6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던 부천이 3골을 내주면서 무너진 것이 더욱 뼈아팠다.

부천은 이날 3-4-1-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김륜도와 말론을 전방에 세우고 이광재가 2선에 섰다. 미드필더는 국태정, 김영남, 문기한, 김한솔이 두텁게 섰고 뒷선은 이인규-닐손주니어-임동혁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최철원이 꼈다.
아산은 4-3-3 형태로 부천에 맞섰다. 고무열, 오세훈, 박민서가 전방에 나섰고 임창균, 김도혁, 이명주가 중원을 형성했다. 김동진, 김준수, 이한샘, 안현범이 4백을 형성한 아산은 양형모가 골키퍼로 나섰다.
부천은 전반 13분만에 고무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중앙 돌파를 시도하던 오세훈이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고무열이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처음에는 페널티박스 밖에서 프리킥이 주어질 듯 했지만 비디오판독(VAR) 후 페널티킥으로 바뀌었다.
기선제압을 당한 부천은 중원을 책임지던 김영남이 전반 20분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또 한 골을 잃었다. 전반 37분 중간 골을 차단한 박민서가 오른쪽으로 내준 공을 고무열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추가골을 기록했다.
부천은 전반 종료 직전 박요한의 만회골이 나왔다. 박요한은 중앙을 돌파하면서 임동혁에 내준 공을 바로 잡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전반에만 2장의 교체카드를 소진했던 부천은 1-2로 뒤진 후반 15분 마라냥을 투입시켜 승부수를 띄었다. 하지만 후반 17분 안현범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다시 키커로 나선 고무열이 성공하면서 승기를 넘기고 말았다.
이날만 3골을 넣은 고무열은 광주 펠리페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 안태현이 골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미 굳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늦은 시각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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