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부상 투혼' 우리카드, 다 잡은 봄배구 승리 놓쳤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16 16: 33

우리카드가 창단 첫 봄배구 경기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상 투혼으로 5세트 막판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3전2선승제)에서 현대캐피탈에 2-3(25-20, 21-25, 12-25, 25-23, 14-16) 풀세트 패배를 당했다. 1차전 승리를 거둔 현대캐피탈이 92.8% 챔프 진출 확률을 잡았다. 
신영철 감독 부임 첫 시즌을 맞아 3위로 창단 첫 봄배구 진출에 성공한 우리카드. 그러나 지난달 16일 KB손해보험전에서 아가메즈가 내복사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시즌 막판을 결장했다. 아가메즈는 한 달 재활을 거쳐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 복귀했다. 

1세트부터 아가메즈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백어택 2개에 블로킹도 2개 잡아내 6득점을 올렸다. 나경복까지 서브 에이스 포함 6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가 1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아가메즈는 2세트에도 백어택 3개 포함 6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캐피탈도 만만치 않았다. 파다르-전광인 쌍포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2세트를 25-21로 잡고 반격했다. 
3세트에는 아가메즈의 힘이 완전히 빠졌다. 아가메즈가 3세트 2득점으로 침묵한 사이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서브 에이스 4개를 꽂으며 7득점을 퍼부었다. 신영석과 최민호도 블로킹 2개씩 잡은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25-12로 압도했다. 
벼랑에 몰린 우리카드, 4세트에 아가메즈가 다시 분발하며 20점을 선점했다. 문성민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윤봉우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문성민의 서브 범실로 4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아가메즈가 4세트 6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지막 5세트도 일진일퇴 공방.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은 듀스까지 이어졌다. 뒷심에서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14-14에서 파다르의 오픈 공격에 이어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짜릿한 풀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5세트 4득점 포함 팀 내 최다 24득점으로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waw@osen.co.kr
[사진] 천안=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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