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의 홈런 본능이 대단하다.
강정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컴파크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6회 3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회 헛스윙 삼진, 4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리버 드레이크의 5구째 91마일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강정호의 시범경기 전체 성적은 25타수 5안타 타율 2할에 불과하지만 안타 5개가 모두 홈런이라 OPS는 1.110에 달한다. 정확성은 떨어져도 최대 강점인 장타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로써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루이스 브린슨(마이애미)과 함께 나란히 5개 홈런을 기록 중이다. 저지는 지난 2017년 52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메이저리그 대표 거포다.
타석 대비 홈런 생산 능력은 세 선수 중에서 강정호가 좋다. 브린슨이 14경기 38타석, 저지가 11경기 32타석에서 5홈런을 터뜨렸지만 강정호는 10경기 29타석에서 같은 수의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에 버금가는 홈런 생산력을 뽐내고 있는 강정호의 강렬한 봄, 개막전 선발출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