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무실점보다는 3경기 득점을 바랐는데..."
FC서울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7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제주는 3경기(2무 1패)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홈 2번째 경기서 3연승을 하고 싶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여준 것 같다. 전반은 상당히 조급한 경기 운영을 했다. 세밀한 차이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은 이날 12개의 슈팅을 시도해 5개의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특히 후반 들어 몇 차례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다.
최 감독은 "마침표를 찍어줘야 하는 포지션에서 득점이 안 나오는 건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페시치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며 "결정을 지을 수 있는 과정은 좋았지만 득점하지 못해 아쉬웠다. 2선 공격수들이 득점을 해줘서 긍정적이지만 타이트한 경기에선 한방을 터트려줄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7년 이후 12년 만의 3연승은 좌절됐지만 후반 들어 희망도 봤다. 최 감독은 "후반 좋은 상황을 만들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3경기 무실점보다는 3경기 득점을 바랐는데 아쉽다”면서도 "우린 만들어가는 과정인 팀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3경기를 치렀다. 휴식기를 통해 개선하고 보완한다면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선방쇼를 펼친 유상훈의 활약에 대해서는 “상훈이가 제주전도 침착하게 좋은 판단력과 몇 차례 선방을 보여줬다. 백업이라 할 수 없는 양한빈이 대기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이 상훈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원동력”이라고 미소를 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