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아프리카는 잊어야 할 것 같다. 아프리카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 그리핀에게 일격을 날리고 시즌 첫 연승을 내달렸다. 선두 그리핀은 충격의 시즌 첫 연패를 허용했다.
아프리카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그리판과 2라운드 경기를 접전 끝에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가져가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세트 그리핀의 한 타 조합의 시너지를 무너지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3세트에서 한 타에서 그림같은 브라움의 궁극기가 적중하면서 기막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시즌 첫 승을 올린 아프리카는 시즌 5승 10패 득실 -10으로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연패를 허용한 그리핀은 12승 2패 득실 +19가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아프리카 쪽이었다. '기인' 김기인의 아트록스가 탑 라인전 부터 한 타까지 협곡을 주무르면서 아프리카가 36분 46초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그리핀은 1세트 패배로 그간의 행보를 무색하게 하는 3세트 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어나더레벨'로 불리는 그리핀이 쉽게 당하지는 않았다. 우르곳-리신-라이즈-칼리스타-갈리오로 조합을 구성한 그리핀은 초반 봇 다이브를 통해 아프리카에 득점을 올렸고, 합류전 구도에서 '리헨지' 손시우의 갈리오가 대활약을 펼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시우는 2세트 갈리오로 팀이 올린 18득점에 15어시스트를 기록, 83.3%에 관여하면서 아프리카의 기세에 제동을 걸었다.
서로 피할 곳 없이 승리를 걸고 맞붙은 3세트는 '기인'의 아칼리와 '썬'의 갈리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아프리카와 빠른 합류로 판세를 만드는 그리핀의 접전이 계속됐다. 초반 그리핀이 소규모 교전을 유도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지만, 아프리카 역시 밀리지 않는 글로벌 조합으로 팽팽함을 유지했다.

아프리카가 20분 글로벌골드에서 앞서나가면서 반전 드라마의 발판을 만들었다. 22분 한 타에서 2킬을 올린 그리핀은 내셔남작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내셔남작 사냥을 저지하기 달려든 아프리카는 2데스를 더 내주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킬 스코어를 12-6으로 만든 그리핀은 24분 교전에서도 에이스를 올리는 대승을 통해 17-9로 달아나면서 완벽하게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아프리카가 5명 전원이 뭉쳐서 그리핀의 미드 2차 포탑을 공략했지만, 그리핀의 대처가 기막혔다. 2데스를 허용했지만 4킬로 맞받아쳤다. 끌려가던 아프리카도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32분 두 번째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가져가면서 맹렬하게 차이를 좁혀나갔다.
아프리카의 추격이 결국 그리핀에게 틈을 만들었다. 장로 드래곤 앞 한 타에서 그리핀이 무너졌고, 에이스를 띄운 아프리카는 중앙으로 쇄도해 그리핀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