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의 모래바람이 KT의 시야를 가려버렸다. 샌드박스가 KT를 꺾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스코어' 고동빈은 LCK 최초로 500전을 돌파하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샌드박스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KT와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써밋' 박우태와 '도브' 김재연이 1, 3세트 KT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팀의 11승 달성을 견인했다.
이 승리로 샌드박스는 시즌 11승 4패 득실 +11이 되면서 SK텔레콤을 3위로 끌어내리면서 2위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KT는 시즌 3승 11패 득실 -12가 되면서 8위 젠지와 격차가 1경기, 7위 아프리카와는 1.5 경기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승강전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써밋' 박우태의 요릭이 전장을 휘저으면서 1세트를 30분도 안돼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샌드박스는 2세트 KT의 끈질긴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3세트 샌드박스의 모래바람이 KT의 챔피언들을 묶어버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디디' 곽보성의 르블랑을 솎아내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챙긴 샌드박스는 '도브' 김재연이 재치있게 라이즈 궁극기로 봇을 흔들었다.
킬 스코어는 '2'에 불과했지만 라인전 구도를 압도한 샌드박스는 23분 내셔남작 사냥 이후 그대로 KT의 본진에 입성, 억제기 두 곳과 쌍둥이 포탑, 넥서스까지 간단하게 정리하면서 시즌 11승 달성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