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감독의 선택을 받은 케일러 나바스가 클린 시트(무실점)으로 보답했다.
레알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 2018-2019시즌 스페인 라리가 28라운드와 경기에서 이스코-베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복귀전서 웃은 레알은 승점 54점(17승 3무 8패)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6)와 승점차를 2로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레알은 이날 라인업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단 감독의 복귀가 느껴지듯 이스코, 케일러 나바스, 마르셀루 등 전임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 소외됐던 선수들이 대거 복귀했다.
나바스는 훌렌 로페테기-솔라리 감독 체제에선 완전히 티보 쿠르투아에게 밀려 이적설도 돌았지만, 지단 감독 복귀와 동시에 다시 선발 골키퍼 장갑을 차지했다. 그는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쿠르투아는 좋은 선수지만 나바스 역시 뛰어나다. 나는 그들이 어떠한 선수인지 잘 알고 있는데, 그들은 오늘 경기장서 잘 보여줬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셀타전은 나바스가 경기를 했지만, 쿠르투아에도 기회를 줄 것이다. 서드 키퍼는 루카 지단이다. 레알은 여러 명의 뛰어난 골키퍼가 필요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자"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기회를 잡은 나바스는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려고 매주 노력하는데 드디어 빛을 발했다. 더 열심히 하기 위해 힘쓰겠다. 오랜만에 경기해서 너무나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나바스는 "중요한 것은 내가 열심히 일해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며 "가족과 나는 레알에서 행복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보겠지만, 내 목표는 레알과 함께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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