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의 에이스는 매년 태어난다.” 일본 도쿄돔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 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에게 선배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가 특별한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 2연전을 펼친다. 역대 5번째 도쿄 개막전.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계약을 맺은 기쿠치는 두 번째 경기 선발 투수로 낙점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자국에서 치를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아울러 ‘타격 천재’ 이치로 역시 자국민 앞에서 모처럼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기쿠치는 ‘스포츠호치’ 등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16일 열린 이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기쿠치는 “기대하고 있다. 시애틀 입단 후 개막전이 일본일 것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목표로 준비했다”고 설렌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비록 시범경기에서 타율 8푼에 그친 이치로는 명예회복 다짐과 함께 후배 기쿠치에게 특별한 당부 메시지 하나를 전했다.
이치로는 “3년 정도 에이스가 됐으면 좋겠다. 그 해의 에이스는 매년 나온다. 다만, 3년 동안 에이스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라며 “기쿠치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기쿠치는 이런 무대가 처음이고, 이치로는 경험이 있다. 둘 다 자신의 플레이를 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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