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 프로야구 시범경기-프로축구 정규리그 동시 열려
대팍은 ‘3연속 매진’, 야구 라팍은 주말 평균 관중 1만명…야구-축구 상생
17일 대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와 프로축구 K리그1 정규리그가 동시에 열린 '스포츠 데이'였다. 삼성라이온즈파크(야구)와 DGB대구은행파크(축구)에는 나란히 1만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 야구도 축구도 모두 흥행 성공이었다.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7일 LG-삼성 시범경기에는 1만 743명의 유료 관중이 들어찼다. 이날 시범경기 5경기 중 유료 관중 1만명이 넘은 곳은 라팍이 유일했다.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롯데-한화) 7592명, 광주 KIA챔피언스필드(NC-KIA) 4615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
앞서 16일 열린 LG-삼성 시범경기에는 9719명의 유료 관중이 찾았다. 5개 구장 중 가장 많은 관중 기록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평일 시범경기는 무료 개방, 주말에는 내야 테이블석 5000원, 일반석 3000원에 티켓을 판매했다. 이틀 동안 2만 462명이 들어찼다.
삼성 관계자들은 16일 “내일은 대구에서 축구 경기도 열리고 일요일이라 관중 수가 오늘 보다 줄어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는데, 오히려 축구와 동시에 열렸음에도 야구 관중 수는 늘어났다.
스포츠케이블 TV가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중계하지 않으면서, 야구단은 자체 중계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삼성은 유튜브 ‘라이온즈TV’로 경기를 중계했다. 16일에는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9295명, 17일에는 1만 161명으로 늘었다. 야구장을 찾지 않고 자체 방송으로 즐긴 이들도 이틀 연속 1만명 선이었다.
프로축구가 열린 대팍(DGB대구은행파크) 역시 관중 흥행은 계속됐다. 대구FC는 올해부터 대구월드컵 경기장 대신 축구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즌 초반 대구FC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신축 구장 자체도 화제거리다.
17일 오후 2시 대구FC-울산 현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가 열렸다. 1만 2145석 전용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경기 3시간 전부터 ‘전 좌석 매진’을 경기장 입구 곳곳에서 알렸다. 이번 시즌 DGB대구은행파크의 3경기 연속 매진.
대구FC는 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와 개막전(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홈 개막전에서 제주를 2-0으로 꺾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 에버그란데 상대로 홈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대구FC는 이날 울산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무패를 이어갔다. /orange@osen.co.kr

[사진] (아래)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