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윌슨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79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볼넷 2개로 다소 제구가 불안했으나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류중일 감독은 윌슨을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다. 이날 선발로 80구 가까이 던졌고, 닷새 휴식 후 오는 23일 KIA와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앞두고 있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2루에서 김헌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러프에게도 볼넷을 내줬으나 백승민과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삼자범퇴. 3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헌곤을 2루수 땅볼 병살타, 2사 3루에서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5회는 연거푸 삼자범퇴로 끝냈다.
경기 후 윌슨은 "기분 좋은 경기였다. 5회까지 피칭 카운트를 맞출 수 있었고 1회 실점 이후 좋은 수비 덕분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준비가 잘 돼 가고 있고, 아직 부족한 부분도 훈련하며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막전 선발에 대한 질문에 윌슨은 "선발로 확정된다면 매우 기쁠 듯하다. 동료들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