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쉰' 이동국, "변명할 필요없다" [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18 05: 23

"이유를 대며 변명할 필요없다". 
전북 현대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3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지난 ACL 부리람 원정에 이어 2연패에 빠진 전북은 체력 보강이 필요하게 됐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경기를 펼쳐 집중력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경기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전북은 수 차례 상대 골대를 맞추며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목소리도 패배의 아쉬움인 것처럼 쉬어 있었다. 경기에 뛰지 않은 신형민은 눈의 실핏줄도 터진 상태였고 나머지 선수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리람전에 이어 강원전에서도 출전한 이동국 역시 쉰 목소리로 인터뷰를 펼쳤다. 
이동국은 "2연패에 빠진 것이 아쉽다. 시즌 초반인 이른 시기에 부담이 커진 것 같다. 휴식기 때 푹 쉬면서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 모두 어려움이 많았다.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많다. 모든 것을 설명하기 힘들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은 선수단 잘못이다. 다시 일으키길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3일 경기를 마친 전북 선수단은 15일 오전 5시 한국에 도착했다. 그 후 전주로 향했고 3시간만에 여정이 마무리 됐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어느 때 보다 커 보였다. 선수들 모두 영양제를 맞고 휴식을 취했다. 이동국 본인도 부끄러운 모습으로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다. 선수단 전체가 태국 원정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선수단 전체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한 명이 아닌 모든 선수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인 이동국은 선수단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전북의 자존심을 위해 빨리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이동국은 "다른 이유를 설명해서는 안된다. 체력이 떨어진 것이 문제면 푹 쉬면 된다. 또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완성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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