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정말 어려운 상대에요." (강동훈 킹존 감독). "예 그래요. 쉽지 않았어요. 잘 풀려서 다행이에요" (최천주 킹존 코치).
한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의 대화가 오가는 사이, 두 사람의 기쁨을 읽을 수 있었다. 강동훈 감독은 연승으로 상승세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최근 흐름이 좋은 젠지와 맞대결서 승리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사실에 환한 웃음으로 승리를 기뻐했다.
킹존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커즈' 문우찬이 3연승의 중심답게 3경기 연속 MVP를 받았고, '데프트' 김혁규가 팽팽했던 2세트 해결사 역할을 소화하면서 팀의 10승째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킹존은 네 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라갔다. 시즌 성적은 10승 5패 득실 +10이 됐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강동훈 감독은 "연승의 흐름을 이어가 기쁘다. 팀의 분위기가 좋은데 이 흐름을 더 끌어올리면서 이어갈 수 있는 승리라 너무 좋다"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강동훈 감독은 "젠지는 확실히 어려운 상대다. 항상 강하고 단단한 팀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최근 페이스가 좋아지면서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이런 승부를 승리했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라고 젠지전이 결코 쉽지 않은 승부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곁에 있던 최천주 코치 역시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라고 맞장구를 치면서 강동훈 감독과 함께 승리를 기뻐했다.
이날 전반적인 경기 총평에 대해 강 감독은 "1, 2세트 모두 초반부터 중반까지 치명적인 실수들이 나왔다. 물론 실수로 인해 힘든 경기가 됐지만,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2세트에서 젠지는 블라디미르, 야스오, 아지르 등 1세트 킹존이 선택했던 상체 조합을 금지했다. 이에 킹존은 다소 색다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갱플랭크와 카서스, 리산드라로 상체 조합을 꾸렸다. 긴박한 순간 선택한 카드들의 폭발력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지만, 강동훈 감독은 보완할 점에 대해 언급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조합과 여러가지 픽 들을 연구하면서 준비했던 카드들 중 하나다. 그렇지만 1세트와 달리 2세트 픽은 조합 부분에서 다시 더 고민하고 피드백을 해야 할 것 같다."
강동훈 감독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선수단 전체가 더 집중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힘내자 라는 말을 하고 싶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