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예일, "제대 후 경민이형처럼 되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3.19 09: 02

"경찰 야구단에 입대하게 된 게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군대는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한다. 서예일(경찰) 또한 마찬가지. 그는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으니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성남고와 동국대를 거쳐 2016년 두산에 입단한 서예일은 1군 통산 타율 1할9푼(42타수 8안타) 2타점 8득점에 그쳤다. 그래서일까. 그는 경찰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공격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서예일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율 2할7푼4리(124타수 34안타) 2홈런 15타점 26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솔직히 성적 지표만 놓고 본다면 아쉽지만 조금씩 좋아진다는 느낌은 받고 있다. 올 시즌 부족한 부분을 채운 뒤 원소속 구단에 복귀하는 게 목표"라는 게 서예일의 말이다.
서예일은 '우타자 변신'이라는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띄웠다. "입대 전 마무리 캠프 때 코치님께 좌타자에서 우타자로 바꾸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한번 해보라고 하셨다. 나 스스로 생각했을 때 우타자 변신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잘 적응하고 있다".
신세대 선수들답게 야구 동영상을 보며 연구하기도 한다. 서예일은 "(김)재환이형을 비롯해 강타자들의 타격 자세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지 연구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경찰 야구단은 올해부터 번외경기를 치른다. 북부리그 소속 구단과 6경기씩 30경기, 남부리그 소속 구단과 3경기씩 18경기를 상대해 총 48경기를 소화할 예정. 이에 서예일은 "경기 수가 줄어든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경기와 훈련을 잘 병행한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포스트 허경민'이 되는 게 가장 큰 목표. 그는 "경찰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허)경민이형을 비롯한 경찰 야구단 출신 형들께서 '경찰 야구단에서 실력이 많이 늘었으니 너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나도 제대할때 형들처럼 실력을 많이 키워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서예일이 꿈꾸는 제대 후의 모습이 궁금했다. 그는 "1군의 주축 선수가 되기 위해 공격, 수비, 주루 등 고르게 잘 해야 한다. 경민이형도 공수주 모두 뛰어나다. 나 또한 골고루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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