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백승호 등 차분히 지켜보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한 데 모였다. 태극전사들은 이달 A매치 2연전을 치르기 위해 18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했다. 한국은 오는 22일 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서 볼리비아와 격돌한 뒤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소집 첫 날엔 이청용(보훔),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 소속팀 경기 및 항공편 일정으로 19일 합류하는 3명을 제외하고 27명 중 24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 김영권(이상 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 등 스타들이 파주에 얼굴을 내밀었다.

다음은 손흥민의 일문일답.
- 이제 완전한 리더가 됐다.
▲ 고참들도 많고 나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항상 대표팀 들어올 때 책임감을 갖고 들어온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면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 평소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없어 보인다.
▲ 미리 들어와서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여러가지 일을 했다.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구나 체력적인 부담은 크다. 이번 2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 이강인, 백승호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축구 팬들과 언론 그리고 선수들 모두 차분히 성장하기를 지켜봐야 한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세대교체 시기에 대표팀에 합류하는 느낌은.
▲ 대표팀에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책임감이 들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형들과 함께 컨트롤을 잘 해야 한다. 소속팀에 있어도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한다.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운동장 안팍에서 어린 선수들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첫 걸음인데.
▲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많은 분들께서 실망한 것은 사실이다. 친선전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빨리 발도 맞춰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 선호하는 포지션은.
▲ 나보다는 감독님이 결정하셔야 한다. 내가 골을 넣을 때보다는 다른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더 기쁘다.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 없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팬들을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dolyng@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