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개막 3루수 유력 최원준, 기회이자 시험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3.19 06: 07

주전 3루수에 안착할까? 
KIA 타이거즈 최원준(23)은 개막전에서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3루수 자리가 임시일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텃밭으로 만들 것인지 과제를 안고 시즌을 시작한다.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범호의 후계자로 자리를 잡아 세대교체의 기수가 될 것인지의 문제이다. 
김기태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 "다들 3루수 최원준에 대한 관심들이 많다. 현재로서는 이범호가 주전 3루수이다. 범호가 있는데 최원준을 주전 3루수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범호가 돌아왔을 때가 문제다. 그때까지 최원준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 최원준의 주전 가능성은 오키나와 캠프부터 화두로 꼽혔다. 작년 내외야 멀티플레이어로 30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자리를 만들어야 할 시기이다. 현실적으로 외야에 자리가 없었다. 대신 노장 이범호의 3루 자리가 가능성이 있었다. 이범호가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가 주어졌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최원준을 꾸준히 실전에 기용하고 있다. 포지션은 3루수이다.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12타수 3안타, 타율 2할5푼, 2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개막전 3루수로 생각하고 최원준을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KIA는 개막전 라인업을 사실상 확정했다. 타순은 유동적이지만 김주찬(1루수), 안치홍(2루수), 김선빈(유격수), 최원준(3루수), 최형우(좌익수), 해즐베이커(중견수), 이명기(우익수), 김민식 혹은 한승택(포수), 나지완(지명타자)이다. 작년 버나니다와 이범호가 빠졌고 해즐베이커와 최원준이 그 자리를 채웠다. 
타격 재능과 빠른 발을 갖추어 타선에서는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타석에서 욕심내지 않는 끈질긴 승부로 출루율을 높여 상대 배터리를 교란시키고 도루 능력까지 보여주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수비력도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이범호가 돌아와도 최원준이 자리를 지킨다면 KIA의 공격력은 그만큼 강해진다는 계산이다. 이런 점에서 최원준에게 개막전 출전은 기회이자 시험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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