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괴력을 발휘한 강정호(피츠버그)가 콜린 모란을 제치고 주전 3루수로 낙점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는 “강정호와 에릭 곤살레스가 내야의 왼쪽에서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닐 헌팅턴 단장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4명의 선수 모두 주전이 될 자격이 있다. 일단 이 결정은 162경기 모두의 결정판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강정호와 곤살레스가 기회를 일단 잡았다. 모란과 뉴먼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헌팅턴 단장은 “지금으로서는 강정호와 곤살레스가 나가는 것이 수비적인 면에서 이상적”이라며 “강정호의 파워는 분명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법적인 문제로 지난 두 시즌의 대부분을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좋은 컨디션으로 캠프에 참가했으며 피츠버그의 3루수 자리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츠버그는 극심한 장타 가뭄에 시달렸다. 지난해 팀홈런 157개로 내셔널리그 13위에 그쳤고 20홈런 타자는 2명에 불과했다. 강정호가 정규 시즌에서도 거포 본능을 발휘한다면 피츠버그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 된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타율 1할7푼9리(28타수 5안타)에 그쳤다. 파괴력은 인정받았으나 정확성은 기대 이하였다. 강정호가 시즌 내내 피츠버그의 핫코너를 지키기 위해 정확성 향상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