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개막시리즈에 내세울 원투펀치는 누가 될까. 현 시점에서는 토종 1선발로 역할을 해줘야 하는 김원중으로 무게 추가 쏠린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오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로 KBO 5년 차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내세우기로 확정했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0(9이닝 4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 4이닝 1실점으로 개막전을 앞둔 마지막 실전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레일리 개인적으로는 2015년, 2017년에 이은 3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이다. 아울러, 한국 무대 5년 동안 모두 개막 시리즈에 나서게 됐다.
레일리가 5년 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그의 파트너는 매번 바뀌었다. 올해는 레일리와 함께 개막전에 나서는 파트너로 현재까진 김원중이 유력하다.

김원중은 오는 19일 시범경기 사직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지난 13일 상동 NC전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시범경기 선발 로테이션 상으로는 레일리-김원중-제이크 톰슨-장시환 순이다. 레일리가 개막전에 나서는 것이 확정된 상황에서 김원중은 시범경기 로테이션 상으로 오는 24일 키움과의 개막시리즈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범경기와 개막시리즈 이후 일정을 감안하면 신빙성은 높아진다. 톰슨이 지난 15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개막시리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김원중은 이날 등판하면서 키움을 시범경기에서 만나지 않고 정규시즌 개막시리즈에 등판하게 되는 셈이다. 대신 톰슨은 오는 20일 사직 삼성전 시범경기, 그리고 27일 정규시즌 사직 삼성전에 연이어 등판하게 된다.
만약 레일리의 파트너로 김원중이 개막시리즈에 오를 경우, 토종 선발 1순위로 인정을 받으며 토종 에이스로서 거듭날 수 있는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