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제구력이었다.
KIA 타이거조 고졸루키 김기훈이 시범경기에 첫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1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4이닝동안 3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수확보다는 과제가 많은 첫 등판이었다.
첫 타자 이정후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송성문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김하성을 3루 땅볼로 잡았으나 4번 박병호에게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샌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고 임병욱을 다시 볼넷 출루와 만루위기가 왔다.

다음타자 하정협의 안타성 빠른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몸을 날려 차단해주어 힘겹게 추가실점을 막았다. 1회에만 37개의 볼을 던졌다. 2회도 첫 타자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2루에서 이정후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두 점째를 허용했다. 송성문을 상대로 첫 헛스윙 삼진. 2회까지 51개의 투구수였다.
3회도 선두타자 김하성을 상대했으나 볼카운트 3-1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139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이후 볼넷을 추가로 허용하고 하정협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회를 마쳤다. 4회는 뜨거웠다. 김혜성을 3구삼진으로 잡고 이지영 투수앞 땅볼에 이어 이정후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삼자범퇴였다.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직구의 위력을 보이며 4개의 삼진을 잡았으나 4이닝 동안 81개의 볼을 던졌다. 안타는 3개 많았지만 볼넷이 5개가 됐다. 스트라이크가 43개, 볼이 38개였다. 스트라이크 확률이 53%에 불과했다. 변화구도 벗어났다. 키움의 강타선을 상대로 첫 출격했으나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드는 숙제를 안았다. 최고구속은 14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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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척돔=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