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에 밀린 모란, 3루 자리 잃고 백업 1루수 변신?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20 05: 14

[OSEN=허행운 인턴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부활이 팀의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피츠버그 소식을 다루는 매체 ‘럼번터’는 “피츠버그가 (3루 경쟁에서 밀린) 콜린 모란이 1루에서 뛸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며 모란이 원래 포지션인 3루가 아닌 백업 1루수 역할을 맡을 확률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유는 피츠버그가 주전 3루수로 강정호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럼번터’는 “강정호는 현재 시범경기에서 팀 내 홈런 1위이고, 2015~2016시즌을 합쳐 229경기 동안 36홈런을 기록했다. 파워를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강정호가 모란과의 경쟁에서 이긴 원인을 장타력으로 분석했다.

모란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타율 0.277, 11홈런, OPS 0.747을 기록한, 그저 평균 이하의 야수”라고 평가하면서 “그가 해야만 하는 플레이는 만들어냈고 강한 어꺠를 자랑하기도 했지만, 수비 범위 자체는 부족했다”라며 단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모란이 여전히 강정호와 플래툰으로 3루 자리에 기용될 수도 있지만 1루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주전 1루수 조쉬 벨은 과거에 부상을 겪은 적이 있다. 벨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다면 팀은 모란을 1루수로 사용할 것”이라며 모란이 3루 뿐 아니라 1루 백업 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란은 과거 피츠버그로 이적하기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에 1루 포지션을 소화해본 경험도 있다. 또한 실제로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지난 19일 펼쳐졌던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모란을 1루수로 선발 출장시켜 4타석을 소화하게 했다. 모란은 1안타를 기록했고 1루 수비 또한 9이닝 모두 소화했다.
모란 입장에서 원래 포지션인 3루 자리를 뺏긴 것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감독이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 만약 모란이 경쟁력을 갖춘 1루수가 될 수 있다면, 3루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오히려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모란이 내야 코너 전력을 탄탄하게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카드가 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강정호의 부활로 피츠버그 팀 내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 이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변수보다도 변화의 중심에 있는 강정호가, 자신을 선택한 구단의 결정에 보답할 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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