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 속도를 높여가던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잠시 브레이크를 걸었다.
다르빗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시범경기 4번 등판해서 12이닝 1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다르빗슈는 손가락 물집이 잡히면서 5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물집을 두고 ’NBC스포츠 시카고’는 “다르빗슈의 컴백은 불확실하게 출발하고 있지만, 상황은 더 악화 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막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가 마치기 전 컵스 조 매든 감독, 투수코치 토미 호토비, 트레이너, 등이 마운드에 올라와 그의 손을 확인했다. 단순한 물집 문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듯하다. 매체는 “컵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집이 까다로운 문제이긴 하지만 다른 팔꿈치 수술이나 뼈의 멍이 드는 문제들과 비교해서는 훨씬 나은 문제이기 때문이다”며 “물집을 짜내야 하는 상황이 아닌 것도 다르빗슈에게는 다행스러운 소식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26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먹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다르빗슈. ‘먹튀’의 오명을 벗기 위해 올 시즌 절치부심하는 가운데, 개막을 앞두고 물집으로 한 박자 쉬어가게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