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표 커터 굉장하네" 이태양, 한화 최강 불펜 에이스 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20 13: 02

“굉장히 좋더라”. 
한화 불펜 ‘필승맨’ 이태양(29)이 시범경기부터 강력한 위력투를 선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3⅔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홀드 2개를 거두며 변함없는 필승맨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일까.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태양이 1월에 류현진(LA 다저스)과 훈련하며 커터를 배웠다. 불펜에서 커터를 직접 봤는데 굉장히 좋더라. 효과적인 공이 될 것 같아 많이 써도 좋다고 했다. 직구와 포크볼에 또 하나의 공이 추가되니 한층 다양해졌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태양은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팀 동료 장민재와 함께 ‘류현진 캠프’에 합류했다. 3주 정도 숙식을 함께했고, 류현진의 주무기 중 하나인 커터를 배웠다. 그립 잡는 것부터 세심하게 가르침을 받았다. 
이태양은 “캠프 때부터 계속 연습했다. 현진이형은 커터를 잡고 가르쳐준 것이지만 내가 던져 보니 슬라이더처럼 움직인다. 빠르고 짧게 휘는 슬라이더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커터가 아닌 슬라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단 여유있을 때 던져보며 슬라이더 활용도를 높일 것이다. (그동안 변화구는 포크볼 위주였는데) 또 다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 타자들의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태양은 불펜으로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63경기 79⅓이닝을 던지며 4승2패12홀드 평균자책점 2.84 탈삼진 85개로 활약했다. ‘류현진표’ 커터성 슬라이더를 장착한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이태양은 “몸 상태도 좋고, 캠프에서 준비를 잘했다.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올해도 우리 팀 불펜 경쟁이 치열하다. 좋은 신인들도 많이 들어왔고, 다들 좋은 컨디션이다. 나도 긴장해야 한다”는 말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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