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매체 “개막 선발은 힐보다 꾸준한 모습 보여준 RYU”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20 09: 52

[OSEN=허행운 인턴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의 개막 선발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9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 좌절되면서, 다저스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개막전 선발을 찾아야 한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블루’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개막 선발로 리치 힐보다는 류현진을 선택해야한다”며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투수가 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최근 로버츠 감독이 커쇼와 워커 뷸러가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됐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후보는 류현진과 리치 힐로 압축됐다. 매체는 두 선수를 “잠재적으로 올해가 다저스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두 선수가 가장 눈에 띄는 선택지”라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기 때문에 올 시즌이 종료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힐 또한 올 시즌 후 FA가 된다. 매체는 현실적으로 두 선수가 올 시즌이 다저스에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이유에서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과 힐 중 한 명에게, 개막전 선발이라는 영광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시범경기에서 힐은 11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고 류현진은 10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매체는 “굳이 둘 중에 결정을 해야만 한다면, 힐 보다는 류현진 쪽이다”라며 류현진의 손을 들었다. “류현진이 힐 보다 더 꾸준한 모습을 지금까지 증명해왔고, 커쇼를 제외하면 류현진이 두 번째로 다저스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활약한 선수”라는 것이 선택의 이유였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후, 올해로 8년차를 맞이한다. 선발 투수 중에선 2008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커쇼 다음이다. 팀 개막전 선발 투수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 살릴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개막전은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선발로 나가는 여느 게임과 다르지 않은 하나의 경기일 뿐이다. 커쇼가 9년 연속 개막 선발이라는 기록을 이어가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그 임무를 맡던 간에 그 투수가 한 시즌을 건강한 상태로 모두 소화하는 것”이라며 개막 선발보다 시즌 전체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이제 10일도 남지 않았다. 여전히 결정되지 않은 개막전 선발투수에 대해 추측만이 무성하다. 그만큼 커쇼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은 다가올 22일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도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준다면,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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