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재벌들 급증" ML 역대급 계약 TOP 10, 올해만 4명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20 15: 02

[OSEN=허행운 인턴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몸값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마이크 트라웃(27·LA 에인절스)이 20일(이하 한국시간) 소속팀 에인절스와 12년 4억 3000만 달러(약 4860억)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트라웃은 바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 브라이스 하퍼(26)의 FA계약 금액(3억 3000만 달러)을 웃도는 최고액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계약 기록을 새로 썼기 때문이다.
MLB.com은 트라웃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고액 계약 순위 10’을 발표했다. 10명의 선수 중, 올 시즌 계약을 체결한 선수만 4명이다. 트라웃과 하퍼, 매니 마차도(26), 놀란 아레나도(27)가 그 주인공이다.

1위를 차지한 트라웃의 연장 계약 내용은 12년 4억 3000만 달러다. 트라웃은 기존에 남아있는 계약에 따라 원래 2019년과 2020년까지 총 6650만 달러를 받는 상황이었다. 그 금액을 제외한다면 실질적인 추가된 내용은 10년 약 3억 6000만 달러(약 4070억) 정도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여전히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트라웃은 기존 계약을 무효화하고 올해부터 새로운 계약을 적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퍼는 절친 트라웃의 계약으로 인해 FA계약 중에서는 여전히 최대액이지만 전체 계약으로 확대했을 때, 2위로 밀려나게 됐다. 하퍼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FA로 3억 3000만 달러(약 3700억)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FA 최대어로 분류된 하퍼는 많은 팀들과 이야기가 오가다가, 결국 본인이 원하던 장기 계약 13년을 안겨준 필라델피아의 품에 안겼다. 옵트 아웃 조항도 없고,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퍼는 필라델피아에서 커리어를 마무리 할 확률이 높다.
또 한 명의 스타, 마차도는 처음으로 FA 계약으로 3억 달러(약 3400억)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전체 계약 중에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전체 6위를 기록한 놀란 아레나도는 8년 2억 6000만 달러(약 2950억)로 원 소속팀인 콜로라도 로키스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수들 이외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알렉스 로드리게스, 미겔 카브레라, 로빈슨 카노, 알버트 푸홀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일하게 2000년대에 계약을 체결한 로드리게스를 제외하면 모두 최근 10년 이내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 규모 자체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선수들이 기록을 새로 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한 달만에 3명의 선수가 4위 안에 랭크됐다. 상승세가 뚜렷한 것이 사실이다.
올해 또한 유례없는 FA 한파, 메이저리그에 부는 탱킹 열풍으로 구단의 투자가 줄고 있다는 선수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많았지만 결과는 다소 달랐다. 구단들은 20대 중반 나이의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을 팀에 묶어두기 위해 장기계약도 과감하게 체결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솟구친 몸값이 적절한 금액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아직 있다. 그 결론은 시즌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과연 이 선수들이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가 올 시즌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luck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