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달러' 트라웃, 영상통화로 동료들에게 사과한 사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3.20 12: 39

‘4억 달러의 남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20일(이하 한국시간), 그는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영상통화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트라웃과 LA 에인절스는 12년 4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0년 에인절스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상황에서 계약을 갱신했고, 이제 2030년까지 ‘종신 에인절스’ 선수로 남게 됐다.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 계약이고, 최초로 총액 4억 달러를 넘긴 선수로 남게 됐다.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당연히 에인절스의 라커룸은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다만, 이날 트라웃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결정됐고, 트라웃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 ‘USA 투데이’는 “트라웃은 라인업에서 제외될 예정이었지만, 연장 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에인절스 구단은 트라웃에게 캠프지에 등장하지 말라는 충고를 했다”면서 “익명의 소식통은 적어도 22일까지는 계약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기자회견도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취재진으로 인한 혼선, 그리고 라커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매체는 “트라웃이 그의 스마트폰으로 야구장을 떠난 것에 대해, 몇몇 동료들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트라웃을 신인 때부터 지켜봐 온 외야수 피터 보저스는 “그는 야구선수보다 더 나은 인간이다”며 “트라웃이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트라웃의 인성을 극찬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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