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도 감탄한 트라웃, "중견수 배리 본즈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20 18: 03

“지금까지 그처럼 다재다능한 선수를 본 적이 없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29)의 초대박 계약에 메이저리그 현장에선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트라웃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3000만 달러에 연장계약했다. 이달 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에 계약한 브라이스 하퍼를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이날 트라웃의 계약에 대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반응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내가 상대했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는 배리 본즈였다. 트라웃은 중견수로서 그런 능력을 갖췄다”며 트라웃을 ‘중견수 본즈’로 표현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최다 홈런(762개) 기록을 갖고 있는 본즈는 주 포지션이 좌익수였다. 외야수 중 수비 부담이 가장 적은 자리. 1986년부터 2007년까지 22년간 통산 타율 2할9푼8리 2935안타 762홈런 1996타점 514도루 OPS 1.051를 기록한 본즈는 MVP 7회, 올스타 14회, 실버슬러거 12회, 골드글러브 8회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트라웃은 좌익수보다 수비 부담이 큰 중견수 자리에서 본즈의 업적을 뒤따르고 있다. 본즈의 업그레이드판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년간 통산 타율 3할7리 1187안타 240홈런 648타점 189도루 OPS .990을 기록 중이다. MVP 2회,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6회 수상 경력이 있다. 
선수 생활 말년 금지약물 혐의로 명성에 먹칠한 본즈와 달리 트라웃은 깨끗한 사생활로도 모범이 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까지 트라웃처럼 다재다능한 선수를 보지 못했다. 그보다 경기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선수가 생각나지 않는다”며 “이번 계약은 트라웃과 야구계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역시 기쁘다”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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