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소리 들어봐야" 김기태 감독, 김기훈에 환경 적응 주문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3.20 12: 07

"붕 떠 있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김기태 KIA 감독이 고졸 신인투수 김기훈의 호된 신고식을 외부 환경을 통해 진단했다. 바로 처음 겪는 돔구장이라는 특성과 관중들의 존재였다. "앞으로 모두 경험하면서 해결할 문제"라면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도 똑같은 낯선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20일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기훈의 첫 등판을 평가했다. 김기훈은 전날 키움을 상대로 선발등판해 4이닝 4피안타 5볼넷 3실점했다. 81개의 볼을 던졌고 4개의 탈삼진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누가 보더라도 잘한 투구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돔구장은 기분이 다르다. 1991년 처음으로 도쿄돔에서 슈퍼게임을 하는데 거의 1m 정도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 기훈이도 그랬을 것이다. 밸런스가 무너진 이유였다. 앞으로 KBO리그 9개 구장에서 경기를 한다. 각각 구장의 특성과 환경이 낯설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사직에서도 해야 한다. 사직에서 '마!' 소리를 들어봐야 안다. 관중들이 위에서 말하는 소리도 다 들린다. (한국야구의 독특한)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이 점은 외국인 선수들도 마차가지이다"고 덧붙였다. 
김기훈의 정상적인 구위도 칭찬했다. 김 감독은 "기훈이가 (3회까지는 안좋았는데) 4회는 밸런스를 찾아갔다. 5선발투수로 확정했다. (데뷔전에서) 4회 처럼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김기훈은 4회에서 특유의 직구의 위력을 앞세워 2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다.
KIA 선발 등판 순서에 따르면 김기훈은 오는 28일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투수로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