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받으니까”.
20일 LG-KT전이 열리기 전 수원KT위즈파크. 류중일 LG 감독에게 김현수를 교체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김현수는 19일 수원 KT전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주축 선수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기 후반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돈 많이 받으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억원의 연봉을 받는 김현수가 고액 연봉 선수로서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류중일 감독은 “고액 연봉 선수들에게 농담삼아 아플 자격이 없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연봉 많이 받는 선수가 벤치를 지키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이형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조셉(1루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양종민(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