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9회 홈런을 쳤어야만 했니", 김강민 "140km였으면 못 쳤죠" [현장 토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3.20 13: 22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1루측 홈팀 감독실로 염경엽 SK 감독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갔다. SK 덕아웃을 지나가는데 전날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김강민이 와서 김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김 감독은 악수를 건네며 잠시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강민은 전날(19일) 2-2 동점인 9회말 두산 함덕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김태형 감독= (싱글싱글 웃으며) “강민아, 시범경기는 연장전도 없고 9회말까지만 하는데 굳이 9회 홈런까지 칠 필요가 있었니”
SK 김강민= (조금 미안한 표정으로) “아.. 감독님. 그게 치려고 한 게 아니라…”

김태형 감독= (홈런을 친 김강민을 향해 껄껄 웃으며) “그 코스는 거의 파울이 나오는데, 문대서 넘기더라.”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높은 코스였다)
SK 김강민= “34였어요. 40이었으면 파울 됐겠죠”
(홈런 타구는 함덕주의 직구를 때렸는데, 구속이 134km라는 의미. 홈런 기록지에는 133km으로 표기됐다. 홈런 비거리는 115m.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간 타구였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가 물집으로 잠시 쉬었다가 던지면서 컨디셔이 별로였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 “희관이 공이었으면 안 넘어갔을 거야. 걔는 지금 볼끝이 있거든.”
(유희관의 직구 구속은 130km 초중반, 그래도 볼끝이 좋아 올해 두산의 5선발로 낙점됐다)
SK 김강민=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며) “유희관 공은, 쳤는데 안 날아가더라구요”
(김강민은 19일 선발로 나온 유희관과의 2차례 승부에서 우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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