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다익손이 제구력을 잡고 구속까지 끌어올렸다.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에 올라 오고 있다.
다익손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단 1안타만 잠고 2볼넷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직구를 비롯대 변화구 주무기 커브, 슬라이더, 포크, 컷패스트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큰 키에서 내려꽂는 직구 궤적에 두산 타자들이 제대로 정타를 맞히지 못했다. 변화구 제구력도 안정됐다.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볼넷이 많았다. 실전감각을 점점 끌어올리면서 제구력도 잡고, 구속도 점차 올라오고 있다.

1회 삼자범퇴, 2회 김재환과 오재일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페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재원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도 삼자범퇴. 4회 다시 볼넷 1개를 내줬으나 견제사로 아웃을 잡았다. 5회 2사 후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피안타였다.
지난 1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4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5이닝 무실점을 더해 2경기에서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00으로 시즌 준비를 마쳤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다익손에 대해 직구 구속을 체크포인트로 언급했다. 지난 한화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45㎞에 그쳤다. 이날은 147km. 다익손을 스카우트할 때 152km까지 구속을 체크했다고 한다.
경기 후 염 감독은 "다익손 선수의 구속이 더 올라오길 기대했는데, 평균 구속이 2km 이상 올라온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구속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익손의 구속이 조금 더 올라오면 한 시즌을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