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능력을 보여줘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파주NFC서 소집 셋째날 훈련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 A매치 2연전에 임한다.
나상호(FC도쿄)는 훈련 전 인터뷰서 “중요한 대회인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을 입어 인생에 큰 경험이 됐다. 몸관리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부상에 주의하며 팀에 헌신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선은 벤투호 경쟁의 최대 격전지다. 권창훈(디종),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 유럽서 뛰는 이들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나상호는 “어떤 선수가 들어오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들어왔다. 경쟁을 통해 형들을 잘 뒷받침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긍정을 노래했다.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는 나상호는 “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팀에 헌신하고 많은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교란시키고 위협하는 모습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그러면서 "A매치 출전이 목표다. 출전하면 공격포인트는 물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나상호는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많은 활동량을 통해 빠른 공격 전환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돕는 것, 과감한 일대일 돌파 등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상호는 벤투호의 전술 변화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8일 소집 기자회견서 주 포메이션(4-2-3-1) 대신 새 포메이션을 실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나상호는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다고 해서 전술이 바뀌진 않는다. 기존 전술을 그대로 하고 있다”면서도 “경기서도 그렇게 쓸지는 잘 모르겠지만 (손)흥민이 형이 최전방 공격수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