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파주NFC서 소집 셋째날 훈련을 이어갔다. 지난 18일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한 데 모인 대표팀은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 A매치 2연전에 임한다.
김정민(FC리퍼링)이 훈련 전 공식 인터뷰이로 나섰다. 대표팀은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동반 은퇴로 새 중원 사령관이 절실하다. 제2의 기성용으로 불리며 착실히 성장한 김정민에게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김정민은 기성용 후계자라는 이야기에 대해 “부담스럽다. 그 이름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조심그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무겁고 무한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성용이 형과 자철이 형 등 선배들이 닦은 길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앙 미드필더 김정민은 황인범, 주세종, 정우영 등 기존 중원 자원들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김정민은 “형들에 비해 내가 딱히 나은 점이 없다. 그저 열심히 배워서 잘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지난해 호주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정민은 “벤투 감독님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만큼 간절한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dolyng@osen.co.kr
[사진] 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