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성적, 정규시즌에도 이어질까.
20일을 끝으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각 구단마다 6~8경기씩 짧게 치르며 최종 점검을 마친 가운데 구단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1위는 ‘디펜딩 챔피언’ SK였다. 5승2패1무 승률 7할1푼4리로 시범경기 단독 1위에 올랐다. 마지막 5경기를 모두 잡고 기세를 올렸다. 팀 평균자책점 1.85로 압도적 1위였고, 팀 홈런도 7개로 1위였다.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 타선 힘은 유지됐고, 투수진은 공고해졌다.


역대 36차례 시범경기에서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1986년 삼성,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 등 5차례 있다. 확률로 따지면 13.9%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팀 SK의 안정적인 전력이 시범경기에서 드러나 기대감을 높였다.
SK에 이어 한화와 키움이 나란히 5승3패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한화는 팀 타율 2위(.273)로 타선에 힘이 붙었고, 키움도 평균자책점 2위(2.75) 타율 3위(.271)로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반면 KT는 시범경기에서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하며 5패1무를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 10위(5.92) 타율 8위(.233)에 그쳤다. 새롭게 가세한 해외파 출신 이대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시범경기에 인상적이지 못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어깨 뭉침으로 고생했다.
지난해 9위로 탈꼴찌에 성공한 KT는 이강철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은 하위권. 역대 시범경기 꼴찌가 시즌 최하위로 처진 건 6차례 있었다. 1984년 롯데, 1988년 해태, 1996년 해태처럼 우승으로 반전한 케이스도 있지만 포스트시즌 탈락이 24차례로 확률상 66.7%에 달한다.
이외 KIA(3승2패2무)와 LG(3승2패1무)가 공동 4위, NC(4승3패1무)가 6위, 롯데(4승4패)가 7위, 두산(3승4패)이 8위, 삼성(2승6패)이 9위에 올랐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에도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 2019 시범경기 최종 순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