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축구 선수로 많은 것을 이뤘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당대 최고의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남부러울 것 없는 선수 시절을 보낸 퍼디난드이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축구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퍼디난드는 맨유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동료로 뛰었지만 메시는 상대팀 선수로만 맞닥트렸다.
퍼디난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와 인터뷰서 “호날두와 함께 뛰어봤지만 메시와는 뛰어보지 못했다”며 “나도 메시와 뛰어봤으면 좋았을 것이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 2명과 뛰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면 정말 대단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퍼디난드의 바람을 실현한 이가 있다. 스페인 대표팀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다. 피케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맨유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다. 2008년부터는 줄곧 바르사에서 메시와 함께하고 있다.
퍼디난드는 “피케는 메시, 호날두와 모두 뛰어본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두 명 모두와 함께 뛰어봤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피케 외에도 헨리크 라르손, 카를로스 테베스, 가브리엘 에인세 등이 소속팀, 대표팀 동료로 메시, 호날두와 모두 뛰어본 몇 안되는 주인공들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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