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30억’ 트라웃 계약, 오타니 “금액이 너무 커 실감 안나”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21 15: 02

[OSEN=허행운 인턴기자]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의미가 크다.”
지난 20일 마이크 트라웃(27·LA 에인절스)의 초대형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트라웃은 12년 4억 3000만 달러(약 4830억)로 원소속팀 에인절스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옵트아웃 조항은 없으며,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계약이다. 12년 이후 트라웃은 39세가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남은 커리어를 모두 에인절스에서 보내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트라웃의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캠프에서 인터뷰를 통해 트라웃의 역대 최고액 계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가 그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 계약에 대해 “금액이 너무 커서 잘 모르겠다. 12년이라는 시간도 굉장히 긴 시간이다”라며 엄청난 규모의 계약에 대해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트라웃과 같은 굉장한 선수가 오랜 시간 동안 팀에 있어주면,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타니는 “팀을 조직적으로 꾸려가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그렇고 내년 이후로도 트라웃을 중심으로 팀이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에인절스의 핵심을 잃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반가움을 표시했다.
트라웃은 지난 시즌 오타니의 빅리그 적응을 도왔다. 둘은 시즌 후반에 에인절스 2-3번 타순을 담당하며, 상대 투수들에게 위협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오타니는 “누구라도 트라웃을 가장 최고로 인정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수준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함께 시즌을 보내면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나에게 있어 가장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하며 트라웃과 함께할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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