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60위 볼리비아의 25년 전 추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3.21 13: 48

한국의 월드컵 본선 사상 첫 무실점 상대
'볼리비아의 추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38위)이 오는 22일 밤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서 남미의 볼리비아(60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볼리비아는 한국에 낯설지도, 익숙하지도 않은 팀이다. A매치 통산 전적이 2경기, 2무승부에 불과했을 정도로 교류가 없었다. 
한국과 볼리비아의 첫 만남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였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서 유럽 강호 스페인과 2-2로 비기며 사상 첫 16강행을 꿈꿨다. 후반 39분까지 0-2로 끌려갔지만 40분 홍명보의 만회골과 45분 서정원의 천금 동점골을 더해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1994 미국 월드컵, 황선홍의 결정력 부재 속 0-0
한국은 조별리그 최약체로 꼽혔던 볼리비아를 맞아 월드컵 본선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노렸다. 황선홍, 고정운, 서정원, 노정윤, 김주성, 홍명보 등 정예멤버를 내세웠지만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수 차례 결정적 찬스를 날리며 0-0으로 비겼다.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지만 실점하지 않는 데 그쳤다. 
볼리비아전 0-0 무승부가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참가 역사상 첫 무실점 경기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으로 나선 이후 4번째 도전 만에 이룬 성과였다.이어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서 당대 최강 전력이었던 독일에 2-3으로 석패하며 아쉽게 조별리그서 짐을 쌌다. 볼리비아전서 부진했던 황선홍과 홍명보가 0-3서 한 골씩 만회했다.
지난해 두 번째 대결서도 0-0, 3번째 만남은?
한국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사전 훈련지였던 오스트리아서 치른 최종 모의고사서 볼리비아와 다시 한 번 만났다. 손흥민, 이재성, 구자철 등 몇몇 주축 자원들을 선발 라인업서 빼고 임했지만 0-0으로 비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볼리비아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새 꿈을 꾸고 있다. 지난달 에두아르도 비예가스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젊은피를 주축으로 새롭게 팀을 꾸렸다.
볼리비아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한국-일본과 2연전에 나서는 23명 중 A매치 4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가 단 1명도 없다. 유럽파는 전무하고 21명이 국내파로 구성됐다. 
벤투호의 3월 A매치 27인 명단엔 볼리비아를 경험한 7명의 선수들이 있다. 김승규, 이용, 김영권, 이승우, 정우영(이상 선발), 손흥민, 이재성(이상 교체) 등이 지난해 볼리비아와 평가전에 출전했다.
한국과 볼리비아의 3번째 만남서는 과연 골과 함께 승부가 가려질까./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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