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가장 빠른 개막전...꽃샘 추위 & 비 시샘, 미세먼지 OK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22 13: 10

[OSEN=허행운 인턴기자] 프로야구 팬들이 기다려온 2019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날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갖고 팀 간 16차전,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KBO는 11월 초에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일정을 고려해 개막일을 앞당겼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역대 가장 이른 개막전이다. 
때문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날씨다. 꽃샘 추위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고,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야구는 직접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관전은 물론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차질이 생긴다. 실제로 개막 당일 전국에는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일부 지역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22일 오전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후 2시 경기가 펼쳐지는 시간대에 최고 기온은 전국적으로 섭씨 10도 안팎에 머물 예정이다. 경기가 후반을 맞이하는 오후 늦은 시간에는 비 예보와 함께 기온도 떨어지는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를 직접 플레이하는 선수들이나 지켜보는 관중들에게 최상의 조건은 아닐 전망이다.
특히 광주와 잠실, 문학의 경우 오후 강수 확률이 60%까지 올라간다. 개막전에 많은 관중들이 몰리기 때문에 구단 직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다만, 내리는 비의 양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부산 사직과 창원은 아직까지 비 예보는 없다.
또 하나 다행인 점은 미세먼지 수치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3월 초 전국을 휘감은 미세 먼지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다. KBO와 구단들도 리그 흥행에 걸림돌로 인식하고 미세먼지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 KBO는 정부보조를 받아 75만 개의 마스크를 준비했다. 다행히 기상청은 내일은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보통에 머물 것으로 예보했다.
수많은 야구 팬들이 지난 겨울 그리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KBO리그 정규시즌을 기다려왔다. 화창한 최적의 날씨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구단들이 보여줄 치열한 승부는 야구를 기다렸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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