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집에 재 뿌리는 창원의회, '민심은 천심' 왜 모르는가 [손찬익의 사자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3.22 15: 02

창원시의회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 잔칫집에 재를 뿌리며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마치 생떼를 쓰는 어린아이를 연상케 한다.  
NC는 지난 13일 KBO 측에 홈페이지와 문자 중계 등에 표시하는 구장 이름 및 언론사 기사나 방송사 중계에 들어가는 새 야구장의 명칭을 창원NC파크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창원시의회는 NC는 구장 명칭을 조례에서 정한대로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창원시에 행정지도를 요구했다. 

손태화 의원(자유한국당)은 "조례에 명시돼 있지만 구단이 조례에 정한 대로 명칭을 사용하지 않으니 창원시가 행정지도를 해야 하지 않느냐. 공식적인 문서를 통해 조례대로 마산구장을 붙여 쓰도록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문순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NC가 창원시로부터 특혜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과도한 지원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기여도는 아주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아홉번째 심장인 NC 다이노스는 창원지역을 연고로 하며 지역 밀착 마케팅을 통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리고 2016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만큼 성적도 쑥쑥 올라갔다. NC의 모범적인 팀 운영은 타 구단에 좋은 본보기가 됐다. 창원시민들에게 NC 하면 '우리 동네 야구단'으로 여겨질 만큼 지역사회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하지만 창원시의회는 이유없는 트집 잡기로 구단을 흔들고 있다. 창원시의회가 새 야구장 명칭에 '마산구장'이라고 붙이자고 주장하는 이유는 하나다. 마산의 역사를 계승하기보다 자신들의 치적을 추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NC는 창원시의회의 몽니에 이렇다할 항변도 할 수 없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선거철마다 지역 주민을 위한 일꾼이 되겠다고 자신을 낮추지만 막상 뽑아 놓고 보면 도긴개긴이라고 표현한다. 창원시의회의 추태를 바라보는 여론은 결코 곱지 않다. 말같지도 않은 이유를 앞세워 우격다짐하려는 모습에 학을 뗄 정도다.
창원시의회의 이유없는 트집 잡기가 계속 될수록 여론은 더욱 차가워진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걸 명심하지 않으면 훗날 크게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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