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절친"..정준영 구속⋅승리 10시간 경찰조사⋅최종훈 거짓말에 FNC 방출[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3.22 16: 47

‘버닝썬 사태’로 시작된 파문에 결국 가수 정준영이 구속됐다. 꼬리를 무는 의혹에 승리는 10시간 넘는 재소환 조사를 받았고, 반복되는 거짓말로 최종훈은 소속사에 방출됐다.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위기의 세친구들’이다.
정준영이 버닝썬 관련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 ‘성관계 몰카’로 큰 충격을 준 가운데, 사건이 보도된지 11일 만에 ‘몰카범’으로 낙인 찍히며 구속이 결정된 것. 정준영의 구속 결정으로 버닝썬 사태는 물론 경찰 유착 의혹 등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승리, 최종훈 등이 포함된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의 불법 촬영 피해자는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진 상황. 

경찰은 지난 12일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 14일 소환조사를 진행했고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결국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1일 오후 8시 50분께 정준영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정준영에 대해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라고 구속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범죄의 특성과 피해자의 법익침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구속 사유와 그 상당성을 인정한 것.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임성민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법원에 도착한 정준영은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읽으며 눈물로 사죄했다. 
정준영은 “저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 내용 청구 내용을 일체 바꾸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따르겠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2시간 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정준영은 이후 포승줄에 묶인 채로 나와 호송 차량에 탑승해 유치장으로 갔다. 결국 정준영을 비롯해 단체 대화방 멤버인 김모 씨 역시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정준영의 구속으로 버닝썬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가운데, 승리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네 번째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앞서 성매매,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까지 추가돼 논란과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승리는 정준영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지난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았다. 10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후 자정을 넘긴 시각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지난 2016년 투자회사 대표 유모 씨와 함께 차린 클럽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도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클럽이 유흥 종사자가 있거나 별도 무대가 있어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으로 분류됨에도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한 것.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할 경우 유흥주점보다 세금을 덜 낸다. 경찰은 유 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모든 의혹을 벗겠다며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데 이어 이번이 4번째 조사다. 지난 14일 성매매 알선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후,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18일에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던 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까지 추가되면서 대중의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진 상황. 
승리는 버닝썬 사태 이후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의 내용들이 폭로되면서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 도박, 경찰 유착, 코카인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오는 25일 예정이던 군 입대도 연기한 만큼, 승리 사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준영의 구속이 결정되고, 승리가 네 번째 경찰조사를 받은 날 단체 대화방의 또 다른 멤버인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은 뇌물 공연 혐의로 입건되며 또 다른 논란을 추가했다. 반복되는 거짓말에 결국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도 계약을 해지하며, 사실상 최종훈을 방출시켰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최종훈음 음주운전을 단속하던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 표시를 한 혐의로 입건됐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리자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200만원의 금품을 주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최종훈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최종훈은 검찰에 송치,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단속 경찰관이 최종훈에게 뇌물 공여 의사를 전달받았다는 진술이 있어 최종훈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잠든 여성을 몰래 촬영하 영상을 공유하는 등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와 경찰 유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상황. 뇌물 공여 혐의까지 추가돼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종훈이 여러 차례 거짓 입장을 밝혀 논란이 더해진 모습이다. 최종훈은 앞서 정준영 리스트에 언급될 당시 “친한 사이일 뿐”이라며 사건 연루를 부인했으나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용들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3년 전 음주운전 사실과, 불법 촬영물 유포, 경찰 유착 의혹 등이 추가로 불러졌다. 결국 최종훈의 반복되는 거짓 입장에 소속사에서도 더 이상 그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 사실상 방출된 것. 
승리부터 정준영, 최종훈 세 명의 절친한 친구들이 동시에 끝없이 추락하며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정준영의 구속 결정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인 만큼, 모든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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