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광수대 소환"..'몰카 파문' 정준영, 구속 후 오늘 첫 경찰 조사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3.22 15: 37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오늘(22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22일 오후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기 위해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로 이동했다. 이처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게 된 정준영은 앞으로 최장 열흘의 구속 시한 동안 나머지 경찰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11일 SBS '8뉴스'를 통해 '몰카 의혹'이 드러났다. 그가 지난 2015년부터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을 공유했다고 보도된 것. 특히 그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이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커지자 정준영은 지난 12일 미국에서 예능 촬영 도중 긴급 귀국했고, 다음 날인 13일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준영은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알리며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그 사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은 지난 14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밤샘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구속영장 신청, 청구의 단계를 걸쳐 21일 영장실질검사를 받게 됐다.
이날 머리를 묶고 검은색 양복을 입은 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은 눈물을 글썽이며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오늘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고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 다시 한 번 피해자 여성분들에게 사죄드린다.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은 여성분들, 지금까지 제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고, 2시간 후 포승줄에 묶인 채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국 그의 구속이 결정된 것.
임민성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며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와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라고 정준영의 구속 이유에 대해 설명해 이해를 돕기도 했다.
이처럼 '몰카 의혹'이 보도된 지 열흘 만에 구속돼 충격을 선사한 정준영. 그러나 대중은 그동안 자신들을 기만한 그에게 계속해서 거센 비난을 보내고 있는 상황. 이에 '몰카범의 추락'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정준영이 과연 어떤 처벌을 받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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