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넘는 장애’ 황덕균의 은퇴 후 '통 큰 나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22 19: 00

전 히어로즈의 투수 황덕균이 재능 기부에 나선다.
황덕균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솔종합사회복지관에서 ‘베스트원 야구단 발대식’을 가졌다. 현재 야구 아카데미 ‘DK베이스볼’을 운영하고 있는 황덕균은 ‘베스트원’ 야구단 감독을 맡았다.
‘베스트원’ 야구단은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야구팀으로 2013년 창단돼 장애 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한다. 장애아동의 사회성 향상과 비장애아동의 긍정적인 장애수용태도 형성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 장애인 인식 개선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프로 선수에서 은퇴한 황덕균은 현재 수원에서 ‘DK 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사회인 및 엘리트 선수 교육을 하고 있으며, 서수원 미라클 유소년 야구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중 평소 알고 지냈던 ‘베스트원’ 야구단의 이형구 코치가 감독직을 제안했고, 재능 기부에 관심을 갖고 있던 황덕균은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단순히 재능 기부인줄 알고 시작했지만, 급여가 나왔고 황덕균은 이 급여를 좋은 일에 썼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하게 됐다. 이에 아이들을 위해 쓰기로 했고, 앞으로 받게될 급여에 사비를 더해 약 1000만원 상당의 기부까지 했다.
황덕균은 “어려서 운동에 소질을 보여서 야구선수로 키우기 위해 보내시는 부모님도 계시지만, 또래 친구들보다 소심하거나, 소극적인 모습을  바꿔주고 싶어서 보내시는 부모님도 계신다”라며 “잘 따라오는 아이들도 있지만, 주위가 산만하거나, 혹은 너무 장난기가 많아서 통제하기 어려운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항상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이 야구 실력도 늘고, 성격도 밝고, 예의바르게 지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번에 베스트원이라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하는 야구단의 감독을 맡게 되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야구단의 첫 수업을 진행하기 전에 장애인식개선교육도 받고, 여러 사회복지사님들과 부모님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라며 “장애 아동의 사회성 향상과 비장애아동의 긍정적인 장애수용태도 형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DK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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