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이사가 22일 오전 제21기 정기주주총회 진행 전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양민석 대표는 최근 불거진 여러 의혹 및 세무 조사에 대해 거듭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히는 동시에 정확한 명확한 사실 관계가 밝혀지길 희망했다. 비록 현재 논란에 휩싸이기는 했지만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약 15분간 진행된 주주총회 결과 양민석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처럼 빠른 시간 안에 신속하게 재선임이 결정된 건 그만큼 주주들의 확고한 지지가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 최성준 YG 사업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탕샤오밍 상하이 펑잉 경영자문 파트너십사 자본투자위원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에 앞서 양민석 대표는 소속 가수였던 승리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세무 조사 등에 대해 "본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 "관계 기관에서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면 추가적인 입장은 물론이고 향후 계획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세청은 20일 YG 사옥에 약 100명의 조사관을 보내 전격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2016년 정기 세무조사 이후 이례적인 3년 만의 세무조사다. 특히 이날 조사는 재무 뿐 아니라 공연과 마케팅 등 광범위한 부서들을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YG 측은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민석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 관리에 대해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추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YG 주가 급락에 대해선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 주주 가치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재선임된 양민석 대표가 직접 사회적 책임에 대해 엄중히 생각하고 있고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만큼 앞으로 YG가 다시 한번 건재함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YG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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