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테이지' 크라잉넛X딕펑스X엔플라잉, 소문난 록 잔치 풍성한 라이브..여운ing [어저께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3.23 07: 32

입소문을 탄 신예 밴드부터 한국 록 밴드의 전설까지 한데 모였다. 라인업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록 밴드 크라잉넛, 딕펑스, 엔플라잉이 '더스테이지'에서 라이브 공연으로 관중들에게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지난 22일 네이버 V라이브로 생중계된 SBS Plus '더스테이지 빅플레저'(이하 '더스테이지')에는 밴드 크라잉넛, 딕펑스, 엔플라잉이 출연했다.
이날 엔플라잉이 노래 'HOW R U TODAY'로 '더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역주행에 성공한 노래 '옥탑방'과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진짜가 나타났다' 무대도 선보였다. 엔플라잉의 안정적인 보컬과 무대를 꽉 메우는 라이브 연주는 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엔플라잉은 MC 윤도현과의 인터뷰에서 '옥탑방' 역주행 소감을 전했다. 이승협은 "오히려 1위를 했을 땐 실감이 안났고, 97위를 했을 땐 딱 보이니까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회승은 "기분이 이상하다. 어플에 들어가자마자 노래가 보이는게 안 믿긴다"고 덧붙였다.
한 음악방송에서 '옥탑방'으로 1위 트로피까지 거머쥔 엔플라잉은 곧 새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승협은 "앨범이 거의 완성돼있는 상태다. 곧 컴백할 것 같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 출연자는 딕펑스였다. 최근 전역해 오랜만에 무대를 선 딕펑스는 대표곡 'VIVA 청춘', '안녕 여자친구', 'Special'로 관중들을 만났다. 김태현의 시원한 보컬과 흠 잡을 데 없는 밴드 연주는 여름 밤의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트로트곡 '당돌한 여자'를 커버한 마지막 무대는 관중들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멤버 전원이 최근 군 복무를 마친 만큼, 딕펑스는 관객들에게 거수경례로 인사를 건넸다. 김태현은 군대 다녀온 후 좋은 점을 묻는 MC 윤도현의 말에 "정신이 맑아졌다. 군대는 규율 사항이 많지 않나. 그런 마음가짐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올해로 데뷔 11년차 밴드지만, 딕펑스는 2년의 공백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다고. 특히 김태현은 전역 후 개최한 단독 콘서트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걱정을 많이 했다. 2년 동안 자리를 비웠지 않나. 딕펑스를 잊으셨을까봐 불안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반가워서 울어주셨다. 그래서 마지막 곡 부르면서 긴장이 풀리면서 울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딕펑스는 "다시 나왔으니까 앨범도 꾸준히 내고 공연도 많이 할 예정이다. 조만간 열리는 페스티벌에서 윤도현과 함께 한다"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더스테이지'의 피날레는 크라잉넛이 장식했다. 크라잉넛은 퀸의 'We will rock you'와 히트곡 '룩셈부르크'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크라잉넛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관중들도 열광했다. 
지난 2월 일본 순회 공연을 마친 크라잉넛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교토를 돌았다. 역시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정말 음악에는 국경이 없지 않나. 분위기가 좋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크라잉넛의 좋은 소식은 또 있었다. 한 음악 시상식에서 밴드 부문상을 받은 것. 한경록은 "최근 8집 앨범을 발매했다. 멤버 교체 없이 24년 동안 활동해서 주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크라잉넛은 8집 앨범 타이틀곡 '구닥다리 멜로디'와 히트곡 '밤이 깊었네', '말 달리자'를 연달아 불렀다. 이들의 파이팅 넘치는 무대에 관중들은 일어나서 무대를 즐겼다. 급기야 무대를 끝난 뒤 관객들은 앵콜을 외치기 시작했다. 이에 크라잉넛은 예상에 없는 앵콜 무대였음에도 마치 준비한 듯 노래 '서커스 매직 유랑단'을 부르면서 24년 관록을 뽐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브이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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