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극찬' 주세종, K리거 자존심 살리며 'Ki' 대체자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23 05: 50

주세종이 빌드업을 펼치며 벤투호의 승리를 이끌었다. 
주세종은 지난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선발출전해 90분간 풀타임 활약하며 대표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볼리비아를 상대로 주세종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2선 공격수들 뒤에서 빌드업을 펼치며 측면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펼쳤다. 또 세트피스 시에는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했다.

전반 3분 주세종은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크로스바를 넘겼지만 활약을 예고한 슈팅이었다. 
빌드업 역할을 맡은 킬패스도 연결했다. 전반 31분 손흥민에게 연결한 홍철의 패스도 주세종이 전진패스로 만들어 낸 결과였다. 당시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 앞에서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다. 
볼리비아전 주세종의 주된 역할은 빌드업이었다. 상대가 후방으로 물러선 상태에서 측면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권경원-김민재 사이에서 말 그대로 조타수 역할을 해냈다. 평소 기성용이 펼치던 역할이었다. 
그동안 주세종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유럽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은 ‘제 2의 기성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전에서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던 젊은 유럽파들과는 다르게 주세종은 이미 K리그에서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 왔다. 
현재 군복무를 위해 K리그 2인 아산에서 뛰고 있지만 FC 서울에서 뛸 때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동료들의 역할도 큰 힘이됐지만 주세종은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맡으며 서울의 핵심역할을 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주세종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주세종은 정우영이 정상 컨디션이었더라도 출전 시킬 생각이었다. 패스 능력이 뛰어 나다고 생각했다. 원 볼란치로 앞세웠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플레이를 분석하면서 측면에서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측면에서 공간이 생기면 윙과 풀백들이 점유하면서 경기를 펼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주세종은 “(기)성용형의 대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능력을 선보이기 힘들다. 다만 저를 비롯해 중앙 미드필더들이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부분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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