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개막전 선발’ 윤성환, 선발진 조커 되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3.23 11: 02

1년 만에 모든 게 확 달라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선발 중책을 맡았던 윤성환(삼성)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드러났듯 구위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윤성환은 지난해 3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출발은 좋았으나 예년보다 구위가 떨어진 탓에 5승 9패(평균 자책점 6.9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윤성환은 시범경기 두 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6.75. 12일 대구 KT전서 3이닝 6피안타(4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19일 사직 롯데전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제 몫을 했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 윤성환의 투구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직구 스피드를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 
삼성은 23일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덱 맥과이어를 비롯해 저스틴 헤일리, 백정현, 최충연, 최채흥으로 선발진을 가동할 예정. 삼성이 추구하는 선발진의 세대 교체를 위한 좋은 기회.
20대 초중반의 젊은 투수가 선발진에 안착한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맥과이어와 헤일리가 원투 펀치를 맡고 백정현, 최충연, 최채흥이 뒤를 받친다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그렇다고 윤성환이 필요없는 건 아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기 위해 선발 자원이 풍부해야 한다. 윤성환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선발 임무를 맡으며 기존 선발진의 체력 안배를 꾀할 수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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