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가 나오는 날은 (이)정후 휴식일이네요.”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며 이정후의 제외 사실을 알렸다.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장영석(3루수)-임병욱(중견수)-허정협(좌익수)-김혜성(2루수)-주효상(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개막전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의 주전 리드오프인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개막전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장정석 감독은 실리를 택했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인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극악’의 상성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17타석 15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장정석 감독은 레일리를 상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후까지 생각하면서 이정후의 선발 라인업 제외 사실을 설명했다. 장 감독은 “레일리를 만나서 경기에 나서고 만약 안타를 친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가 문제였다. 레일리에 집중하느라 타격 밸런스와 리듬이 깨지면서 4~5경기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작인데 처음부터 부담을 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편하게 휴식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 시즌에 만나봤자 3~4번 정도 만나는데, 앞으로도 레일리가 나오는 날은 휴식일이 될 것이다”며 웃었다.
이날 이정후는 경기 후반 대타로 대기하게 된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