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적지에서 기분좋은 첫 승을 낚았다.
LG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타일러 윌슨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치고 상대의 외야 수비의 실수로 만든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2-0으로 승리했다. 2년 만의 개막전 승리였다.
KIA 타선이 결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1회말 김선빈 볼넷, 해즐베이커 3유간을 뚫는 안타, 안치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형우가 투수 앞 병살타, 김주찬은 3루 땅볼에 그쳤다. 2회말도 이명기 우전안타, 나지완 사구로 얻어낸 무사 1,2루도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4회 무사 2루에서도 침묵했다.
LG도 1회초 이형종의 안타 이후 병살타가 나왔다. 2회 2사 2루에 이어 3회 선두타자 유강남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으나 정주현의 병살이 나왔다. 5회초 선두 채은성이 중월 2루타를 날리고 2사 3루에서 양현종의 천적 유강남이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LG는 8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1사1루에서 이형종의 높은 타구가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가 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서도 KIA 좌익수가 최형우가 바람이 심했던 탓인지 공의 방향을 놓치는 등 깔끔한 펜스 플레이를 못했다. 5회 해즐베이커도 타구판단 실수로 2루타를 만들주었고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LG 선발 윌슨은 7회까지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무사 만루를 막은 것이 승리의 비결이었다. 8회는 신정락이 등판해 볼넷을 허용했으나 실점을 막았다. 9회는 소방수 정찬헌이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양현종은 6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첫 승 대신 첫 패를 안았다. 고영창과 이준영에 이어 문경찬이 1실점했다. 하준영과 김윤동도 올라 무실점으로 막았다. 젊어진 불펜은 쓸만 했다. KIA는 타선이 3안타에 그친데다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게 영패로 이어졌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