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호수비’ 중견수 정근우, 어색함 없던 변신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23 19: 02

어색할 줄 알았던 중견수 자리. 정근우(37・한화)가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근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근우는 큰 변화를 택했다. ‘국가대표 2루수’라는 칭호까지 얻었던 그였지만, 지난해 1루수로 변신했고, 올해에는 중견수로 다시 한 번 자리를 옮겼다.

수비 범위에 대한 염려가 있었지만, 정근우는 완벽하게 자신의 몫을 했다. 오히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실책없이 수비를 소화한 가운데, 3회말에는 박세혁의 다소 짧았던 타구를 한참 달려와 잡아내기도 했다.
공격에서도 정근우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1회초 3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3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갔다. 3회에는 송광민의 2루타로 빠른 발을 과시하며 홈까지 들어왔다.
5회에는 공 7개를 보면서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괴롭힌 뒤 안타까지 뽑아냈다. 이후 호잉과 김태균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한화는 경기 후반 불펜이 흔들리면서 4-5로 패배했다. 그러나 정근우의 활약으로 한화는 시작으로 앞두고 물음표로 있던 걱정거리 하나를 덜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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