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의 '죄송한 척'에 대중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3.23 20: 05

대중은 더 이상 정준영의 죄송한 척에 속지 않는다. 
‘성관계 몰카’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증거를 인멸하려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비난받고 있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되면서 눈물로 사과했던 정준영의 ‘두 얼굴’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진 것. 이미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던 정준영이기에 증거인멸 의혹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결국 정준영이 몰락을 자초한 모습이다. 정준영에 대한 대중적 비난이 점점 더 거세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9’는 지난 22일 정준영의 증거인멸 정확이 포착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준영이 증거물로 제출한 휴대전화 중 한 대를 공장에서 출고되는 초기화 기능을 사용, 데이터를 삭제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경찰에 지난 2016년 범행 당시 사용한 이른바 ‘황금폰’과 최근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를 포함해 총 3대를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이 중 한 대를 초기화해 데이터를 삭제했고, 경찰은 데이트를 복구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정준영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초기화 한 시점과 이유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 
정준영은 앞서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라고 입장을 밝혀왔던 바. 지난 21일 진행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눈물로 사죄했다. 하지만 구속 수사 첫 날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되면서 ‘악어의 눈물’이었다는 비판이 거세진 상황이다. 
정준영의 몰카 파문 자체가 용서받기 힘든 범죄인데, 앞에서는 눈물로 사과하고 뒤에서는 증거를 인멸하려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대중은 ‘괘씸죄’를 적용해 그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정준영은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몰카’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기자회견까지 열어 상황을 설명하며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 사과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도 ‘몰카’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처벌받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충격을 준 바 있다. 
문제는 정준영이 2016년 스캔들 당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지인들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공개된 것. 정준영은 기자회견에서는 무혐의를 받았지만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지인들과의 대화에서는 ‘죄송한 척’이라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대중과 팬들은 물론, 이후 그를 다시 받아 준 ‘1박2일’ 제작진을 비롯해 관계자들을 철저하게 기만한 것이다. 
때문에 정준영의 이번 ‘몰카 파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점점 더 거세질 수밖에 없던 상황이다. 정준영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이전 사건들과 증거인멸 정황 등 이후에도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의혹 때문에 정준영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는 것. 정준영이 자초한 끝없는 추락인 것이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 등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영상을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을 통해 지인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고, 14일 소환조사를 거쳐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결국 법원은 지난 21일 정준영에 구속영장을 발부, 22일 구속 후 첫 번째 조사를 받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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